여름? 겨울? 에어컨 언제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까?

여름? 겨울? 에어컨 언제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까요? 이번 포스팅은 에어컨 구입 시기에 대해서 작성해 볼까 합니다. 약 10여 년간의 가전제품 판매 경험을 토대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려고 하니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LG 오브제 휘센 에어컨(좌), 삼성 비스포크 무풍 에어컨(우)

 

계절에 따라 가격이 다를까?

에어컨을 언제 구매해야 가장 저렴한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가전제품 중 여름에 판매량이 급증하는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에어컨이죠. 이제 에어컨은 가정에서 빠질 수 없는 제품이 되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온도는 점점 올라가고 있는 상황인데, 한여름에 에어컨이 없이는 그 뜨거운 열기를 견디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더위를 이겨내고 시원하게 지내기 위해 여름에 에어컨을 구매하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더위도 더위지만 언제 에어컨을 구입해야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계실 겁니다. 그것은 에어컨이 여타 다른 가전제품과 다르게 일 년 중 불과 1,2달 사용하는 제품인데, 그런 것 치고는 너무 고가의 가전제품이기 때문이죠. 스탠드형 하나만 하더라도 모델에 따라 적게는 1백만 원대에서 2백만 원, 3백만 원을 가볍게 웃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와중에 에어컨은 겨울에 구입해야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은 것도 같아서 이걸 여름에 사야 하나, 겨울에 사야 하나 더욱 고민이 되실 겁니다. 그런데, 정말 반드시 겨울에 구매해야 에어컨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겨울에 저렴한 이유

에어컨은 여름이 극성수기며, 수요가 가장 높아지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겨울에 더 저렴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알고 가셔야 할 것은 '모든' 에어컨이 겨울에 더 저렴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을 말씀드리면, 가격이 여름이나 겨울이나 차이가 있고 없고 수준이 아니라, 아예 그 제품이 여름이 지나면 재고가 없어서 구매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내가 여름에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모델을 정해두고 겨울쯤에 가서 구입하려고 했는데, 그 모델이 재고가 없어서 구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죠.

 

자, 에어컨은 여름에 판매되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그 여름에 판매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그 남아있는 재고들은 어떻게 될까요? 만약 내년 여름이 오기 전까지 판매하지 못하면 내년에 출시될 신제품들에 밀려서 또다시 판매하기 힘들어집니다. 그러면 그 재고들은 점점 판매하기 어려워져서 물류 창고에 묶여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겨울에 구매할 수 있는 에어컨이라 함은 여름에 생산해 놓고 판매하지 못해서 남아 있는 재고 상품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 재고 상품들이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보통 여름보다 가격도 저렴하니까 어떻게 보면 여름에 구매한 사람들보다 내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상품들은 왜 여름에 판매되지 않아서 재고가 남아있는 것일까?'

 

하이마트, 전자랜드, LG 베스트샵, 삼성 스토어 등의 전자제품 매장은 수많은 고객들이 방문하는 대형 매장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많은 고객들이 방문하는 매장에서 특정 제품만 지속적인 판매가 이루어져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면, 그 제품은 분명 수많은 사람들은 만족시키는 특별한 장점이 있었을 것입니다. 가격이 특별히 더 저렴했을 수도 있고, 다른 제품에 비해 성능이 더 훌륭했을 수도 있죠.

 

하지만, 반대로 겨울까지 남아 있는 상품들은 그 수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상품들이고, 그렇다면 여름에 모두 소진된 인기 상품들에 비해서 무언가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요소가 없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물론, 여러분들과 같은 일반 소비자들이 그 원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적어도 '왜 이 상품들은 재고가 남아있을까'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여름에 모두 판매된 인기 상품들의 가격이 더 저렴했을 수 있는 것이죠.

 

기껏 겨울이 더 저렴하다고 해서 참고 기다렸는데 오히려 여름에 모두 판매된 인기 상품들에 비해서 더 비싼 제품들만 재고가 남아 있다면 기다린 의미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언제 사야 하나?

너무 상투적인 말이라 죄송하지만 결국 '구매하고 싶을 때 구매'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 구매를 하던 상품의 성능이 마음에 들고, 가격이 마음에 든 상태에서 구매한다면 적어도 후회는 생기지 않으실 겁니다. 하지만, 나중에 더 떨어지겠지, 떨어지겠지 하다가 아예 그 상품의 재고가 없어서 구매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위에 설명드린 것처럼 겨울에 남아있는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 것이죠.

 

혹시 오해하실까 봐 말씀드리는데, 겨울에 재고가 남아있다고 해서 안 좋은 상품이라고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그 제품들도 가격이나 성능이 나에게 만족스럽다면 충분히 구매를 해도 좋습니다. 다만, 겨울에 구매를 하게 되면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여름에 더 만족스러운 제품을 구매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딱 한 가지, 제 개인적으로 에어컨을 구입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기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봄입니다. 보통 2,3월이 되면 삼성이나 LG에서 예약 판매랍시고 신규 론칭되는 모델들이 출시됩니다. 그런데, 그 모델들은 대부분 신모델들의 새로운 기능들이 모두 장착된 모델들이기 때문에 가격이 상당히 비싸게 형성됩니다. 따라서, 그 기능들이 필요 없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모든 제품들이 불합리한 제품 들인 것이죠.

 

주의할 점

마지막으로 주의하셔야 할 점을 말씀드리려고 하는데, 에어컨은 반드시 평수에 적합한 제품을 구매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 집 평수에 못 미치는 제품인데, 무조건 가격이 저렴하다고 구매를 하시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매장에 방문하면 상담원이 적절한 평형의 제품을 추천해 주겠지만, 간략히 말씀드리면 일반적인 가정집 기준으로 적절한 평형의 제품은 집 전체 평수의 절반 이상의 평형의 제품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집이 아파트 35평이면 최소한 18평형 이상의 스탠드형 제품을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특별히 천장이 높은 집이라거나, 여름에 유난히 햇볕이 잘 들어와서 다른 집들보다 온도가 높다거나 하는 등의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더 높은 평형의 제품을 구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은 더더욱 상담원에게 자세하게 집 구조를 설명해 주셔야 하고, 그 후 상담원이 추천해 주는 평형의 제품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여러분들이 안전장치를 하나 만들어 놓을 수 있습니다.

 

무슨 뜻이냐면, 만약 여러분들이 상담원이 추천하는 모델을 무시하고 무조건 가격이 저렴한 낮은 평형의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집에 설치하고 보니까 아무리 에어컨을 작동해도 집안이 시원해지지 않는 것이죠. 그래서 여러분은 매장에 문의를 넣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저희가 더 높은 평형의 제품을 설치해야 한다고 않았습니까?'라고 결론이 나버리면, 여러분은 이제 그 제품을 반품도 못하고 사용하면 전기료만 나가는 의미 없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상담원이 추천하는 평형의 모델을 선택하셔야 나중에 혹시 위와 같은 일이 생겨도 여러분이 클레임을 제시할 수 있는 명분이 있는 것입니다. '나는 분명 자세하게 집 구조를 설명했고, 상담원이 추천하는 평형의 모델을 구매했다'라고 말이죠. 이렇게 되면 적어도 여러분이 피해 보실 일은 없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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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에어컨을 언제 구매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서 저의 전자제품 판매 경험을 토대로 개인적인 생각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