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 및 이사 가전제품 최대한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

혼수 또는 이사 가전제품 구매 시에는 워낙 제품도 많고 금액이 커서 쉽게 구매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이렇게 큰 금액의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최대한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에 대하여 몇 가지 적어볼까 합니다.

 

1. 브랜드는 하나로

혼수 및 이사 가전제품은 구매하는 제품의 종류가 많을 것입니다. 물론, 심플하게 TV, 냉장고, 세탁기 정도만 구매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최근에는 전기레인지,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등 가정에 보편화된 가전제품이 많아져서 한 번에 같이 구매하는 가전제품의 종류가 더 많아졌습니다. 그렇다 보니 비교해야 할 가전제품의 종류가 더 많아졌는데, 각 제품별로 특장점이 다르다 보니 제품별로 선호하는 브랜드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는 LG 제품이 좋은 거 같은데 TV는 삼성 제품이 마음에 드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제품의 성능 또는 나의 선호도를 생각하지 않고 가전제품들을 오로지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다면 브랜드는 통일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혼수 및 이사 가전제품의 트렌드는 브랜드를 통일하는 것이며, 그렇기에 각 메이커에서도 구매하는 제품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더 큰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 김치냉장고

사실 이러한 트렌드는 브랜드에서 유도한 전략입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뒤죽박죽 섞여 있는 것보다는 한 가지로 깔끔하게 통일되어 있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이 심리를 정확히 노린 것인데, 삼성에서 처음으로 '비스포크'라는 명칭으로 가전제품 디자인의 통일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출시되었고, 이것이 이제 막 결혼하여 혼수를 장만하는 젊은 층의 고객들에게 히트하기 시작하자 LG에서도 '오브제'라는 명칭으로 통일성 있는 디자인의 가전제품들을 출시한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비스포크 vs 오브제'의 경쟁이 시작된 것이죠.

 

그렇기에 브랜드에서는 경쟁에 승리하기 위해 구매하는 제품의 종류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큰 혜택을 제공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삼성의 삼성스토어, LG의 베스트샵 또는 하이마트, 전자랜드, 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했을 때 '비스포크' 또는 '오브제'로 통일하여 구매하면 동일 브랜드 다품목 혜택이 적용되어 할인된 가격으로 가전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2. 금융 혜택 적극 활용

제가 몇 년 전까지 가전제품 매장에서 근무하면서 손님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에 하나가 '현금으로 구매할 테니까 가격 좀 더 빼주면 안 되나요?'였습니다. 손님들은 '내가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신용카드사에서 수수료를 가져갈 텐데, 내가 현금으로 구매하면 매장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안내도 되니까 대신에 전자제품 가격을 조금 더 빼줄 수 있지 않겠냐' 하는 생각인 것이죠.

 

하지만, 그렇게 현금으로 구매한다고 제품의 가격을 할인해 주는 경우는 개인사업자로 운영되는 회사에서나 가능한 것이지, 이렇게 대형 오프라인 매장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미 카드사와 모두 제휴가 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신용카드를 사용하여 제품을 구매했을 때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혼수 및 이사 가전제품은 그 금액이 더욱 크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활용한 혜택이 더욱 큽니다. 100만 원을 구매했을 때 보다 500만 원, 1,000만 원을 구매했을 때의 혜택이 더 크다는 것이죠. 이러한 혜택들은 매장에 상주하는 상담원들이 자세히 안내해 줄 것입니다.

하이마트에서 가입 가능한 '프리드라이프'

그러나, 때로는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상담원이 신용카드 및 상조서비스(가전제품 매장에서 운영하는 가전+상조 연계 서비스) 혜택에 대해 너무 과하게 권유하니까 오히려 의심이 되는 경우죠. 하지만 그런 직원들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그 직원들도 최대한 많은 혜택을 설명해야 판매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고, 무엇보다 그렇게 신용카드나 상조서비스를 유치해야 본인들이 수당을 더 받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는 기브 앤 테이크 아니겠습니까?

 

단, 매장에서 안내받은 혜택에 대해 반드시 꼼꼼하게 기입을 하시던, 아니면 상세한 견적서를 받아놓으세요. 상담원들도 사람인지라 전자제품 품목이 많아지고, 판매 금액이 커지면 워낙 다양한 혜택들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잘못된 혜택을 안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에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여러분들이 피해를 보지 않기 때문에 상담원에게 안내받은 내용을 반드시 자료로 남겨 놓으세요.

 

3. 오픈점 방문

여러분들이 구매하는 가전제품들의 금액이 크면 클수록 여러 매장에서 비교해 보는 것은 필수입니다. 심지어는 같은 회사의 다른 매장이라도 비교해 보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똑같은 하이마트, 똑같은 삼성스토어 매장이더라도 각 매장마다 가격이나 혜택이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혹시 '오픈점이 가장 저렴하다'는 식의 멘트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오픈점은 새로 오픈하는 매장으로서 회사에서도 굉장히 관심을 가지는 매장입니다. 오픈하는 매장의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회사는 오픈 매장의 판매실적을 매우 신경 씁니다. 그도 그럴 것이 새로 매장을 지으려면 많은 시간과 자본이 투입될 테니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오픈 후 얼마나 실적이 나오는지가 엄청 중요합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목표 실적을 충족하기 위해서 일정기간 동안 많은 홍보와 많은 혜택을 제공합니다.

공식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오픈점을 확인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기간에 맞춰서 여러분들이 그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한다면 많은 혜택을 제공받으면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즉, 똑같은 회사라도 오픈점 매장과 일반 매장의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 번거롭더라도 가능하면 이런 오픈점을 직접 찾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내가 거주하는 지역은 오픈점이 없어서 실망하실 수 도 있지만,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 이 정도 규모의 오프라인 매장들은 전국으로 배송이 되기 때문에 꼭 내가 거주하는 지역의 오픈점만 찾아다니실 필요는 없습니다. 각 가전제품 판매 회사의 공식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오픈점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으니 직접 방문하거나 비대면으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단, 주의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어떤 매장은 오픈점이 아니면서도 '오픈점과 동일한 혜택', '오픈점과 동일한 메가 세일' 등 오픈점이 저렴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고객들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이러한 문구들로 홍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홍보에 혹해서 그 매장에서 바로 구매해 버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정말 오픈점과 동일한 혜택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한 번에 구매하지 말고, 반드시 오픈점과 동일한지 비교해 보시고 바랍니다.

 

말이 나와서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위와 비슷한 방식으로 '그랜드 세일', '메가 세일' 등등 이런저런 단어에 세일을 갖다 붙이면서 마치 지금이 가장 저렴하다는 식으로 홍보를 하는 매장이 많은데, 정말 당장 급해서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절대 그런 홍보에 혹해서 쉽게 구매하지는 마세요. 여유가 있다면 기간을 넉넉히 두고, 최대한 오픈점을 찾아서 비교해 보시기를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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