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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ISSUE]그레이엄 포터, 첼시라는 '독이 든 성배'를 들것인가

후추의집사 2022. 9. 8.

☞ 오늘의 ISSUE_22.9.8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면서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준 첼시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영입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SNS를 통해 "예상대로 포터 감독이 첼시의 감독으로 선임될 예정이며 합의가 이루어졌고 수 시간 내에 첼시는 브라이튼과 계약을 완료할 것이다"라고 알렸습니다.




또한 영국의 '디 애슬래틱'은 "이번 토요일에 있을 풀럼전에 포터가 감독으로 있을 것이다"라고 까지 전한 것을 보면 포터가 첼시로 가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 같습니다.

투헬은 경질된 날 아침에도 자신이 경질될지 몰랐으며, 풀럼전을 대비하는 훈련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2020-21 시즌 중도에 팀에 부임하여 챔피언스 리그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린 투헬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경질된 이유는 무엇일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떠난 후 새로운 구단주로 부임한 토드 보엘리는 본인만의 구단 운영방식이 확실합니다. 보엘리는 감독이나 선수들을 자주 바꾸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장기간 함께 할 수 있는 감독과 선수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를 들면 최근 첼시의 선수들과 5,6년의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나, 보엘리가 공동 구단주로 있는 미국의 LA 다저스를 보더라도 감독인 데이브 로버츠는 2016년에 부임하여 최근 2025년까지 재계약에 성공했습니다. 즉, 구단과 잘 화합할 수 있으며 구단을 성공으로 이끌어줄 재능 있는 감독을 오래도록 데리고 있고 싶어 하는 것이지요.

그런 면에서 보엘리가 보는 투헬은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투헬은 이제껏 다른 빅클럽들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결코 장기적으로 오래 근무한 구단은 없습니다.

그나마 마인츠를 5년간 이끌었지만 그 이후에는 도르트문트에서 2년, 파리 생제르맹에서 또 2년, 비교적 감독을 역임하는 기간들이 길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투헬의 구단과의 잦은 마찰이 주원인이라고 알려진 것을 생각해보면 이번에도 우리가 모르는 구단 내부의 상황에서 보엘리와 투헬이 마찰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미 전부터 보엘리가 투헬의 대안을 생각하고 있었고, 최근의 매우 안 좋은 성적을 명분으로 '준비된 경질'을 진행한 것이라고 판단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아무튼, 이유야 어찌 되었건 투헬은 경질되었고, 이제 첼시 팬들은 미래를 생각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포터가 온다한들 엄청난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선 포터는 첼시 수준의 빅클럽을 맡은 경력이 없고, 하위권팀들을 맡으면서 이제 막 주목을 받고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한 감독을 데려와서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뤄낸 감독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죠.

게다가 이제 막 시즌이 시작한 9월 초에 이렇게 갑자기 감독을 바꿔서 도대체 어떻게 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면서 팀을 이끌어 갈 수 있을지 이해가 안 간다는 입장들입니다. 첼시가 여태껏 감독이 자주 바뀌기는 했지만 이렇게 시즌초에, 9월에 감독을 경질한 적은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최근 첼시의 성적 부진의 원인은 선수들 개개인의 폼이나 의욕이 너무 떨어져 있어 보이기 때문에 부진의 책임을 오로지 투헬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첼시 팬들은 열을 올리고 있지만 어찌 되었든 이제 곧 있으면 포터의 영입을 첼시가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브라이튼으로 이변을 일으키면 능력을 인정받았던 포터 감독이 '독이 든 성배'인 첼시 감독을 맡으면서도 본인의 능력을 보여주며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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