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천만 관객 영화에 실패한 7개 영화를 알아보자
한국에서 '천만관객'이라는 타이틀은 굉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기억에 깊이 남아있습니다. 그렇기에 결코 적은 관객수는 아니지만 천만관객에 실패하여 '천만영화'라는 타이틀에 실패한 영화들도 많은데요. 오늘은 이러한 작품 7개를 알아보겠습니다.
▣ 아이언맨 3 (Iron Man 3)
- 장르 : 슈퍼히어로, SF, 액션, 어드벤처
- 감독 : 셰인 블랙
- 출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펠트로 등
- 개봉 : 2013년 4월 25일
- 상영시간 : 130분
- 관객수 : 900만
☞ 첫 번째 영화는 마블 최고의 인기 캐릭터 아이언맨의 마지막 시리즈 <아이언맨 3>입니다. 어벤저스 시리즈를 제외한다면 마블 영화 중 한국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당시 아바타에 이어 두 번째로 천만관객을 달성한 외화로 이름을 올릴듯한 기세였지만 800만 이후 관객수 상승이 주춤하면서 아쉽게 1000만 관객 달성에는 실패하였습니다.
그래도 900만이라는 아주 높은 관객수를 기록하였고, 전 세계적으로는 무려 12억 달러라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영화입니다.
▣ 관상 (The Face Reader)
- 장르 : 사극, 스릴러, 블랙 코미디, 드라마
- 감독 : 한재림
- 출연 :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김혜수, 이종석 등
- 개봉 : 2013년 9월 11일
- 상영시간 : 139분
- 관객수 : 913만
☞ 두 번째 영화는 아직도 이정재의 '수양대군 등장신'으로 유명한 영화 <관상>입니다. 관상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베테랑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뒷받침되어 흥행에 크게 성공했습니다.
당시 천만영화이자 사극 역대 1위 작품이었던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초반 흥행 기록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의 관객수를 기록하는 사극 영화가 되나 싶었지만 후반에 기세가 한 풀 꺾이면서 천만 관객에는 실패했습니다.
사극으로는 <명량>, <광해, 왕이 된 남자>, <왕의 남자>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관객수를 기록했습니다.
관상은 주피터 필름이 제작한 역학 3부작 작품 중 첫 번째 작품인데 이 첫 번째 작품이 워낙 성공해서 관객들이 크게 기대한 탓인지 뒤이은 <궁합>, <명당> 두 작품은 관객들의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면서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 내부자들 (Inside Men)
- 장르 : 범죄, 드라마, 누아르, 스릴러
- 감독 : 우민호
- 출연 :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등
- 개봉 : 2015년 11월 19일
- 상영시간 : 130분
- 관객수 : 915만 (일반판 707만 + 감독판 208만)
☞ 다음은 감독판까지 포함하여 915만 관객을 동원한 <내부자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스토리나 연출 등등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이병헌과 조승우, 백윤식, 이경영 등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흥행에 70~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았는데 무엇보다 대사를 해석하고 소화하는 능력들이 좋다 보니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명대사들이 많이 배출된 영화입니다.
사실 박스오피스는 원작과 감독판을 다른 영화로 분류하여 공식적인 관객수를 포함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일반판과 감독판의 관객수를 따로 집계하기 때문에 공식적인 관객수 및 관객수 순위 등은 915만으로 집계되지는 않습니다.
▣ 설국열차 (Snowpiercer)
- 장르 : SF, 액션, 포스트 아포칼립스, 드라마
- 감독 : 봉준호
- 출연 : 송강호,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등
- 개봉 : 2013년 8월 1일
- 상영시간 : 125분
- 관객수 : 935만
☞ 네 번째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 아직도 신기한 것이 우리나라 감독이 만든 영화에 크리스 에반스나 틸다 스윈튼 같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이미 캡틴 아메리카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크리스 에반스는 자진해서 출연료를 대폭 삭감하면서까지 영화에 참여하였고, 그가 직접 오디션을 보기 위해 LA까지 봉준호 감독을 찾아간 일화는 아직도 유명합니다.
▣ 엑시트 (Exit)
- 장르 : 코미디, 재난, 액션, SF, 드라마
- 감독 : 이상근
- 출연 : 조정석, 임윤아, 고두심 등
- 개봉 : 2019년 7월 31일
- 상영시간 : 103분
- 관객수 : 942만
☞ 다섯 번째 영화는 조정석, 임윤아 주연의 <엑시트>입니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는 그저 그런 B급 코미디 영화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많았기에 기대치가 낮았으나 막상 영화 개봉 후에는 킬링타임용 영화로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전 주에 개봉한 기대작이었던 <나랏말싸미>가 역사 왜곡 논란으로 인해 폭망 하였고, 경쟁작들이었던 <사자>, <봉오동전투>에 비하여 <엑시트>의 인기가 훨씬 높았기 때문에 관객몰이를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 검사외전 (A Violent Prosecutor)
- 장르 : 코미디, 범죄, 미스터리, 정치
- 감독 : 이일형
- 출연 : 황정민, 강동원 등
- 개봉 : 2016년 2월 3일
- 상영시간 : 126분
- 관객수 : 970만
☞ 여섯 번째 영화는 황정민, 강동원 주연의 <검사외전>입니다. 970만 관객을 동원하며 아쉽게 천만영화로 등극하지는 못했습니다.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조감독을 연출한 이일형 감독은 이번에도 강동원과 손을 잡고 영화를 개봉했습니다.
많은 관객수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평론가들의 평가가 좋지는 않으며 허술한 스토리와 연출이 마이너스지만 배우들의 인지도나 연기력으로 흥행한 영화라는 평이 많습니다.
우스갯소리로 포스터에 '유쾌한'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거르는 게 국룰이라는....
▣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 장르 : 전기, 드라마
- 감독 : 브라이언 싱어
- 출연 : 라미 말렉, 루시 보인턴 등
- 개봉 : 2018년 10월 31일
- 상영시간 : 134분
- 관객수 : 994만
☞ 마지막 영화는 전설적인 영국의 록밴드 '퀸'의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를 담은 <보헤미안 랩소디>입니다. 1970년 퀸의 탄생부터 1985년 라이브 에이드 공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연인 라미 말렉은 프레디 머큐리와 매우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는데, 특히 라이브 에이드 공연장면에서 연기력이 극에 달해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당시 히트곡 중 하나인 '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가 나올 때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싱어롱 (singalong)' 현상이 나타났던 것이 기억에 납니다.
이상으로 아쉽게 천만영화에 실패한 7개의 영화를 알아보았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