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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클린스만 결국 경질, 역대 축구 대표팀 외국인 감독 성적 어땠을까?

by 후추의집사 2024. 2. 16.

대표팀 부임 약 11개월 만에 클린스만 감독이 결국 경질되었습니다. 초라한 경기력과 성적, 상식밖의 기행, 근무태만 등을 보면 마땅한 결과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렇다면 역대 한국 축구 대표팀 다른 외국인 감독 성적 및 기록은 어땠을까요?

 

이번 글에서 지금까지 한국 축구 대표팀을 맡았던 9명의 외국인 감독들의 재임 기간, 연봉, 성적, 기록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1. 아나톨리 비쇼베츠

아나톨리 비쇼베츠(Anatoliy Byshovets)

국적 ·러시아
출생 ·1946.4.23(77세)
·취임 당시 48세
기간 ·1994.7.24~1996.7.25
연봉 ·1억 2000만 원
성적 ·1994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4위
·1996 애틀랜타 올림픽 11위
기록 ·16경기 8승 4무 4패 / 50%

아나톨리 비쇼베츠(Anatoliy Byshovets)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첫 외국인 감독입니다. 원래는 대표팀 기술고문으로 오게 되었는데, 1994년 미국 월드컵이 끝난 후 공석이 된 대표팀 감독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첫 외국인 감독인 만큼 우려와 걱정도 많았습니다.

 

약 2년간 대표팀을 맡으면서 결과적으로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했지만, 당시에는 생소했던 데이터와 기록을 중시하는 모습이나 유럽의 축구 전술을 적용하려고 노력했던 모습들은 아직까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 거스 히딩크

거스 히딩크(Guus Hiddink)

국적 ·네덜란드
출생 ·1946.11.8
·취임 당시 55세
기간 ·2001.1.1~2002.6.30
연봉 ·18억 8500만 원
성적 ·2001 FIFA 컨페더레이션스컨 5위
·2002 CONCACAF 골드컵 4위
·2002 FIFA 한일 월드컵 4위
기록 ·37경기 17승 9무 11패 / 46%

당시 축구협회는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최소 16강은 진출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고, 거액을 투자해서라도 명성 있는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습니다. 그 후보 중 히딩크 감독이 있었고, 그 선택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거스 히딩크(Guus Hiddink) 감독은 그동안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강호들을 나란히 격파하면서 4강이라는 전무후무한 성과를 올렸는데, 당시에는 지금처럼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거의 없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더욱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3. 움베르투 코엘류

움베르투 코엘류(Humberto Coelho)

국적 ·포르투갈
출생 ·1950.4.20
·취임 당시 52세
기간 ·2003.1.14~2004.4.19
연봉 ·7억 원
성적 ·2003 동아시아 축구 선수권 우승
·2004 AFC 중국 아시안컵 본선 진출
기록 ·18경기 9승 3무 6패 / 50%

히딩크 감독 후임으로는 UEFA 유로 2000에서 포르투갈을 이끌고 4강을 달성한 움베르투 코엘류(Humberto Coelho) 감독이 선임되었습니다. 월드컵이 끝난 이후라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으며, 축구팬들은 이 새로운 외국인 감독에게 큰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표팀은 기대와 달리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자주 보여주었고 특히, 오만쇼크와 몰디브참사라는 흑역사를 기록하면서 성적부진으로 인한 자진 사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4. 조 본프레레

조 본프레레(Jo Bonfrère)

국적 ·네덜란드
출생 ·1946.6.15
·취임 당시 58세
기간 ·2004.6.18~2005.8.24
연봉 ·6억 원
성적 ·2004 AFC 중국 아시안컵 8강
·2005 동아시아 축구 선수권 4위
·2006 FIFA 독일 월드컵 본선
기록 ·23경기 11승 7무 5패 / 48%

아시안컵에서 베트남, 오만에게 패배하고, 몰디브와는 비기는 등 최악의 성적을 보여주던 상태에서 축구협회의 선택은 조 본프레레(Jo Bonfrère) 감독이었습니다. 본프레레 감독은 2002 월드컵 당시 히딩크를 비롯한 감독 후보 최종 4인에 포함되었던 감독이었는데, 결국 2004년에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되었습니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동국을 주전 공격수로 성장시켰다는 점, 김진규, 김동진, 박주영 등 유망주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었다는 점은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그러나, 좋지 못한 경기력과 부족한 리더십으로 선수 및 팬들에게 신뢰감을 잃어버리고, 강한 비난까지 받게 되자 결국 월드컵을 1년가량 앞두고 자진 사퇴하게 되었습니다.

 

5. 딕 아드보카트

딕 아드보카드(Dick Advocaat)

국적 ·네덜란드
출생 ·1947.9.27
·취임 당시 57세
기간 ·2005.9.13~2006.7.31
연봉 ·10억 원
성적 ·2006 FIFA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기록 ·18경기 9승 5무 4패 / 50%

얼마 남지 않은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을 맡은 감독은 히딩크, 본프레레 감독에 이어서 또다시 네덜란드 국적의 딕 아드보카드(Dick Advocaat) 감독이었습니다. 팬들은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이 네덜란드 감독이 좋은 결과를 이뤄주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듯 아드보카드호는 초반부터 아시아 강호 이란에게 2:0 완승을 거두고, 유럽 강호 스웨덴을 강대로도 2:2로 비기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2006년에 들어서 UAE, 가나 등에게 패하며 경기력이 삐걱거리고 시작했고, 결국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을 하면서 기대만큼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월드컵 준비기간이 짧았다는 점, 월드컵 사상 첫 원정경기 승리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전임 감독들만큼 큰 비판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6. 핌 베어백

핌 베어백(Pim Verbeek)

국적 ·네덜란드
출생 ·1956.3.12
·취임 당시 50세
기간 ·2006.6.26~2007.7.29
연봉 ·7억 원
성적 ·2007 AFC 아시안컵 3위
기록 ·17경기 8승 3무 6패 / 47%

아드보카드 감독이 월드컵이 끝나고 제니트로 떠나면서 대표팀의 다음 감독은 핌 베어백(Pim Verbeek) 감독이 맡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미 히딩크호, 아드보카드호에서 한국 대표팀 코치 및 수석코치를 맡았었기 때문에, 그 어떤 외국인 감독보다 한국 축구를 잘 알고 있었던 감독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부진한 공격력과 저조한 경기력 때문에 1년 1개월 만에 자진 사퇴하게 되었습니다. 단, 한국 축구에 처음으로 4백 수비진을 정착시켜 수비력을 강화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7. 울리 슈틸리케

울리 슈틸리케(Uli Stielike)

국적 ·독일
출생 ·1954.11.15
·취임 당시 59세
기간 ·2014.9.9~2017.6.15
연봉 ·15억 원
성적 ·2015 AFC 아시안컵 준우승
·2015 EAFF 동아시안컵 우승
기록 ·38경기 26승 5무 7패 / 68%

베어벡 감독 이후 허정무, 조광래, 최강희, 홍명보 감독 순으로 자국 감독을 선임하던 축구협회는 이번에는 울리 슈틸리케(Uli Stielike)라는 독일 국적의 감독을 선임하였습니다. 당시, 팬들은 감독 커리어로서는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이 독일 감독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가졌지만, 이미 팬들은 한국인 감독에 대한 신뢰감을 잃었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당시 기준으로 가장 오래 재임한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단조로운 전술, 부족한 지도력과 소통, 특히 패배 후 선수 핑계를 대는 등 무책임한 모습 등을 보여주었고 결국, 월드컵을 1년여 앞둔 상황에서 경질되었습니다.

 

 

 

8. 파울루 벤투

파울루 벤투(Paulo Bento)

국적 ·포르투갈
출생 ·1969.6.20
·취임 당시 49세
기간 ·2018.8.17~2022.12.31
연봉 ·18억 원
성적 ·2019 AFC 아시안컵 8강
·2019 EAFF E-1 풋볼 챔피언십 우승
·2022 EAFF E-1 풋볼 챔피언십 준우승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기록 ·38경기 26승 5무 7패 / 68%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월드컵에서 독일을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킨 신태용 감독과 재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대표팀의 차기 감독은 파울루 벤투(Paulo Bento) 감독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팬들은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으면서 유로 2012 4강까지 진출했었다는 점에서 기대하는 반면, 그 이후에는 내리막을 달리는 중이라는 점 때문에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4년간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갔고, 뛰어난 리더십으로 조직력을 다잡으면서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 등 벤투 감독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던 모습을 보이면서, 최근 대표팀 중 가장 결속력이 좋았던 팀이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9. 위르겐 클린스만

위르겐 클린스만(Jürgen Klinsmann)

국적 ·독일
출생 ·1964.7.30
·취임 당시 58세
기간 ·2023.3.9~2024.2.16
연봉 ·29억 원
성적 ·2023 AFC 아시안컵 4강
기록 ·17경기 8승 6무 3패 / 47%

성공적으로 월드컵을 끝내고 떠난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위르겐 클린스만(Jürgen Klinsmann) 감독이 선임되었을 때 축구 팬들과 관계자들은 모두 의아해했습니다. 이미 전에 맡았던 팀들에서의 행보를 지켜보았을 때, 감독으로서의 역량이 굉장히 부족하다고 평가되었는데, 단순히 성적만 저조해서가 아니라, 무전술, 리더십, 근무태만 등 경기외적으로도 문제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대표팀은 역대 최강이라고 평가받는 스쿼드를 구축하고도 졸전에 졸전을 펼친 끝에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그의 여러 가지 기행으로 불만을 가지고 있던 축구팬들은 그나마 기대했던 아시안컵마저 놓쳐버리자 폭발하기 시작했고, 경질을 요구하는 국민청원도 등장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졌습니다.

 

결국, 축구협회는 29억이라는 고액의 연봉을 지불하면서까지 데려온 감독을 1년도 채 되기 전에 경질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역대 축구 대표팀 외국인 감독 성적 및 기록 등을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월드컵이 2년 정도밖에 남지 않은 만큼 하루빨리 능력 있는 감독이 선임되었으면 좋겠네요.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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