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대 주장들을 알아보자(2000년 이후)

후추의집사 2023. 8. 2.

해리 매과이어가 주장직을 박탈당한 가운데 새로운 주장으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임명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맨유 역대 주장들을 정리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네요. 2000년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대 주장들을 알아보겠습니다.

▣ 로이 킨(Roy Keane) ▣

소속 기간 : 1993년 ~ 2005년
주장 기간 : 1997년 ~ 2005년
출생 : 1971년 8월 10일
국적 : 아일랜드
포지션 : 미드필더
기록 : 478경기 51득점 38도움

로이 킨은 무려 8년간 맨유의 주장을 맡았던 레전드 멤버이며 동시에 맨유의 트레블 멤버 중 한 명입니다. 프리미어리그 7회 우승을 포함해서 맨유에서만 총 17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던 로이킨은 불같은 성격과 터프한 플레이로 리더로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승부욕 또한 대단한데 '사람들은 내가 아스날을 싫어하는 줄 알지만 사실은 아스날을 좋아한다. 20번째로'라는 말을 했던 일화는 그가 얼마나 라이벌 팀인 아스날에게 지기 싫어하는지 잘 알 수 있는 일화죠.

이후 맨유를 떠나 2006년 셀틱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한 로이 킨은 이후 여러 팀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2019년 노팅엄 포레스트의 수석코치직을 끝으로 소식이 없다가 2022년 2월경 선덜랜드의 감독직 후보에 올랐으나 불발되었다고 합니다.

▣ 게리 네빌(Gary Neville) ▣

소속 기간 : 1992년 ~ 2011년
주장 기간 : 2005년 ~ 2008년
출생 : 1975년 2월 18일
국적 : 잉글랜드
포지션 : 수비수
기록 : 602경기 7득점 49도움

게리 네빌은 맨유에서만 20여 년의 선수생활을 지낸 레전드 선수입니다. 선수생활을 오로지 맨유에서만 보낸 원클럽맨이죠.

원래는 로이 킨 다음의 부주장은 라이언 긱스였기에 긱스가 차기 주장으로 올라서나 했지만 퍼거슨 감독은 네빌의 경력과 팀에 대한 충성심을 인정하여 네빌을 주장으로 임명하였습니다.

네빌은 퍼거슨의 기대에 보답하듯 주장 역할을 잘 해내면서 무려 20개가 넘는 트로피를 획득하였고, PFA 올해의 팀에도 6회나 올라서는 등 개인기량도 훌륭했습니다.

은퇴 후에는 잠시 발렌시아의 감독을 맡았으나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었고, 현재는 스카이 스포츠에서 축구해설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리오 퍼디난드(Rio Ferdinand) ▣

소속 기간 : 2002년 ~ 2014년
주장 기간 : 2008년 ~ 2010년
출생 : 1978년 11월 7일
국적 : 잉글랜드
포지션 : 수비수
기록 : 455경기 8득점 9도움

2002년 2900만 파운드(한화 약 477억)로 그해 세계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하면서 리즈에서 맨유로 이적한 리오 퍼디난드는 비디치와 더불어 아직까지도 맨유의 팬들에게 최고로 인정받는 센터백 선수입니다.

젊은 나이에 이적하였음에도 단 번에 맨유에서 주전자리를 꿰찼고 그 후 12년간 맨유에서 활약했습니다. 당시 리그에서는 첼시의 존 테리와 더불어 '누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중앙 수비수냐'라는 문제가 늘 화두로 올라섰죠.

맨유를 떠난 이후에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1년간 활약하다가 은퇴하였고, 이후에는 BBC에서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네마냐 비디치(Nemanja Vidic) ▣

소속 기간 : 2006년 ~ 2014년
주장 기간 : 2010년 ~ 2014년
출생 : 1981년 10월 21일
국적 : 세르비아
포지션 : 수비수
기록 : 300경기 21득점 4도움

앞선 퍼디난드와 더불어 맨유 역대 최고의 센터백 듀오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네마냐 비디치입니다. 맨유로 이적 당시에는 세르비아 국가대표팀에서는 활약했으나 클럽팀에서는 이름이 크게 알려지지 않아 팬들도 별로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맨유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고,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로 수비수로는 유일하게 2번을 수상한 선수입니다. 또한 존 테리와 더불어 PFA 올해의 팀에도 4회나 선정되는 등 개인기량이 매우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현재는 맨유의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데, 다른 특별한 근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 웨인 루니(Wayne Rooney) ▣

소속 기간 : 2004년 ~ 2017년
주장 기간 : 2014년 ~ 2017년
출생 : 1985년 10월 24일
국적 : 잉글랜드
포지션 : 공격수
기록 : 559경기 253득점 145도움

맨유의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레전드 웨인 루니도 3년간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루니가 18세에 맨유로 이적 후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사건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20살도 되지 않은 어린 나이부터 뛰어난 활약으로 팀의 공격을 책임졌던 루니는 맨유에서 13년간 매 시즌 두 자릿수 이상의 골을 넣어주면서 꾸준히 활약해 주었습니다. 다만, 당시 최고의 공격수임에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는 한 번도 올라서지 못했습니다.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으며, 미국의 DC 유나이티드에서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 마이클 캐릭(Michael Carrick) ▣

소속 기간 : 2006년 ~ 2018년
주장 기간 : 2017년 ~ 2018년
출생 : 1981년 7월 28일
국적 : 잉글랜드
포지션 : 미드필더
기록 : 464경기 24득점 36도움

마이클 캐릭은 비록 주장으로 임명된 기간은 길지 않지만 맨유에서 12년간 활약하면서 18개의 트로피를 따낸 레전드 선수입니다.

유소년 명가라고 불리는 웨스트햄에서 유스시절을 보낸 후 프로로 데뷔했고, 이후 토트넘에서 2년간 활약 후 맨유로 이적하였습니다.

중앙 미드필더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여 많은 활동량과 뛰어난 패스실력으로 맨유의 중원에 큰 힘이 되었는데, 플레이 스타일이 화려하고 눈에 크게 띄는 편은 아니었으나 퍼거슨은 캐릭을 맨유의 숨은 공신으로 인정하였습니다.

캐릭 역시 현재는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으며 2022년부터 미들즈브러의 감독직을 맡고 있습니다.

▣ 안토니오 발렌시아(Antonio Valencia) ▣

소속 기간 : 2009년 ~ 2019년
주장 기간 : 2018년 ~ 2019년
출생 : 1985년 8월 4일
국적 : 에콰도르
포지션 : 미드필더, 수비수
기록 : 339경기 25득점 62도움

발렌시아 또한 캐릭터와 더불어 주장 기간이 길지는 않지만 10년간 맨유에 헌신한 선수입니다. 전성기에는 빠른 스피드를 갖춘 뛰어난 윙어였으나 이후에는 풀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하여 오랜 기간 활약했습니다.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곧바로 영입된 선수라 당시에 팬들은 크게 기대하였고 첫 시즌에는 기대에 보답하듯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그 이후 몇 시즌은 들락날락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불안하기도 했으나 윙백으로 포지션 변경 후 좋은 폼을 유지하면서 오랜 기간 맨유에서 뛸 수 있었습니다.

맨유를 떠난 이후에는 LDU 키토(에콰도르 리그), 케레타로(멕시코 리그)라는 팀들에서 뛰다가 2021년에 은퇴했습니다.